게시물 번호    4 - 1 작 성 일    2003-05-30  22:14:42
글 쓴 이    윤동혁 Homepage    

조회 : 5120 지난 12월 경인 일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수정하기 삭제하기
쾌감점프 "보드는 자유", 프로 스노보드 남녀 랭킹1위 윤동혁·이주연


  

평범한 것은 싫다. 넓은 판 하나에 몸을 얹고서 하늘로 솟고 질주한다. 폴(Poll)이 없어 자유로운 두 팔을 활짝 펼친 채 속도와 묘기를 즐긴다. 복장도 천편일률적인 원색 스키복 대신 펑퍼짐한 방한외투와 힙합바지를 고집한다.

최근 몇년사이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 드럼통이 구르는 듯한 격렬한 소리, 방향을 바꿀 때마다 깊이 파인 눈 등으로 인해 한때 '설원의 무법자'로 불리며 기존 스키어들의 눈치(?)를 봐야만 했던 스노보더들.

그러나 지금은 스키어들의 시각이 많이 달라졌고 각 스키장들도 앞다퉈 스노보더들을 위한 전용 슬로프를 만들면서 현재 슬로프를 점령하는 인구중 50%를 스노보더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이런 스노보드의 인기에 힘입어 국제스노보드협회(ISF)에 프로로 등록된 한국선수가 10여명에 이르고 대한스노보드협회(KSBA)도 2001년 ISF에 가입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중 한국의 스노보드계를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국내 스노보드 랭킹 남녀 1위에 올라있는 윤동혁(30) 프로와 이주연(25) 프로.

이들은 여름인 7~8월에는 뉴질랜드에서, 겨울에는 프로선수,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스노보드 강습을 병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일본 프로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 프로는 아시아 랭킹 3위. 윤 프로는 “스노보드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유'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케이트보드나 서핑처럼 보드위에 옆으로 서는 자세를 잡는 이른바 '사이드웨이스탠스'를 취해 옆바람이 더 세차게 느껴져 스키보다 더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중학교 2년때인 1986년 당시 AFKN을 보고 있던중 스노보딩 장면을 보면서 스노보드에 흠뻑 빠져들었던 그는 당시를 “한마디로 제게는 충격이었다. 이미 스키를 탔기 때문에 눈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때라 그 스타일에 푹 빠졌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91년 한국체대 시절 무주리조트에서 스노보드 강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그곳으로 내려갔고 이 일을 계기로 계속 무주에 머물면서 강사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스노보드를 함께 탈 동료를 모으기 시작, 92년 10월 한국 최초의 스노보도 동호인 모임인 “레드렌(REDREN)'을 결성했다. 이때 팀동료로 만난 조태정(31)씨가 현재의 부인이 됐다.

이들은 93년 2월 무주에서 열린 말보로컵 국제대회에서 회원 모두가 입상하면서 팀의 활약상이 알려졌고 한 회사가 1년간 그들의 스폰서가 돼주기도 했다. 덕분에 외국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행운과 함께 '한국 스노보드의 개척자'란 칭호도 얻었다.

그리고 스노보드를 더 배우기 위해 93년 뉴질랜드로 떠났다. 그는 “해외전지훈련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실력도 크게 늘었고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도 이때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으로 아예 스노보드 유학을 떠난 그는 95년 일본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전일본 츄뷰지역 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했고 96년 일본 프로자격증을 취득하고 ISF, PSA에 등록 본격적인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스노보드 장비제작업체인 MOSS를 스폰서로 두고 있는 그의 이런 스노보드 사랑에 국내에서 아직 그를 이길 선수가 없는 상태고 일본에서도 웬만한 대회는 거의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다.

현재 윤동혁 프로와 함께 강원도 횡성의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레이싱팀의 스노보드 강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주연 프로는 96년 뉴질랜드 스노보드 캠프에 합류하면서 스노보드의 매력에 푹 빠진 경우.

현대성우리조트 스노보드 레이싱팀 선수이기도 한 이 프로는 “몇년간 스키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2년 전부터는 스노보드로 주종목을 바꿨다”고 말했다.

2000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 프로는 현재 ISF가 공인하는 국내 랭킹 1위다.

“스노보드에 입문한 이상, 국내 스노보드계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고 후배양성에도 힘을 쏟고 싶다”는 이 프로는 윤 프로와 함께 스노보드 레이싱(알파인 스노보드) 강습에 열중하고 있다.

앞으로 스노보드 장비제작이 꿈이라는 윤 프로는 지난 99년 여름부터 뉴질랜드에서 '윤동혁 스노보딩 캠프'를 연 뒤 2000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스노보딩 캠프를 개설했다.

오는 21일부터 성우리조트에서 7박8일 코스의 '윤동혁 스노보드 아카데미'를 계획하고 있는 윤 프로는 “올해에는 참가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레벨 테스트 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레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문의:인터넷홈페이지(www.friendmind.com)나 휴대폰(017-782-0397)

◆ 스노보드의 역사

스노보드는 1959년 무렵 미국 산악지방에서 스키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널판지를 이용한 것이 최초이며 1960년대에 미국에서 스포츠로 발전했다. 당시 스누퍼라 하여 모노스키와 함께 서핑을 스키에 접목시켜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생겨났으며 필드도 자연 그대로의 파우더스노를 서핑하듯이 즐겼다. 초기에는 합판 또는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했고 서핑과 같이 방향성 있는 핀이 달려있기도 하는 등 그 소재와 모양도 가지각색이었다.
 
그 뒤 소재도 많이 개발돼 1970년대 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때 비로소 바인딩으로 발을 보드에 고정시키는 스타일이 등장했고 스틸에지가 붙은 제품이 나왔다. 또한 스노보드라는 이름이 정착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동안 보수성과 안전을 이유로 스노보드를 금지하던 스키장들이 1990년대 개방하고 있으며 스노보드가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으며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일본, 한국 등에서는 10~20대의 많은 청소년은 전통적인 스키대신 스노보드를 즐기며 스키장마다 스노보더들을 위한 하프파이프 코스를 설치하는 추세이고 스노보드 전용코스도 생기고 있다.

최초로 조직적으로 대회가 열린 것은 1982년 미국 내셔널 스노보딩 챔피언십이었고 세계적인 스노보드대회로는 US오픈 챔피언십, ISF(International Snowboard Federation·국제스노보드연맹) 월드시리즈 및 마스터 월드컵대회가 있고, 일본에서도 ISF월드컵과 ISF컨티넨털오픈이 열리고 있다.

최근 눈부신 소재개발과 테크닉의 향상으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을 채택됐다. 경기는 보더크로스, 하프파이프, GS(대회전), 패럴렐GS 종목이 있다.

한국에는 80년대 후반 유학생들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뒤 90년대 중반 이후 정착됐다.

국내에는 대한스키협회에 스노보드분과와 함께 대한스노보드협회, 대한프로스노보드협회 등이 창설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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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시간 : 2002-12-15[오후 7:19:34]
김신태기자 [ sintae@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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