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번호    7 - 1 작 성 일    2006-04-30  17:57:40
글 쓴 이    윤동혁 Homepage    

조회 : 2625 SPRING SNOW에서의 베스트 라이딩 방법 수정하기 삭제하기
요즘은 각 스키장마다 설질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2월말, 3월 중에도 잘 관리된 설질에서 스노우보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잘 관리된 슬로프라도 3월에 따듯한 햇빛과 봄바람에 녹아내리는 눈은 어쩔 수가 없다. 오후가 되면 녹은 눈이 이쪽 저쪽으로 밀리고 쓸려서 어느 곳은 아이스반이 나오고 어느 곳은 수분이 가득 담긴 무거운 눈들이 뭉쳐있곤 한다.

피크 시즌의 우리나라 스키장의 슬로프는 대체적으로 딱딱하게 잘 다져진 깨끗한 슬로프이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변함없는 조건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한국 스키장의 커다란 장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한국 스키장의 시즌은 짧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피크 시즌의 라이딩 하기 좋은 눈에 익숙한 스노우보더나 스키어들이 시즌 후반부가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아직 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쉽게 접어버리기 때문이다.
답답한 눈, 힘든 눈. 결국은 이 것이 마음을 접어버리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시즌을 길어지게 하는 방법!
바로 스노우보더나 스키어에게 달려있다.
시즌 후반의 답답하고 힘든 눈에서도 재미있게 타는 법만 터득한다면…보다 어려운 상황의 슬로프를 즐길 수만 있게 된다면…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즌 후반의 라이딩법을 여러분에게 전수해 보려고 한다. 꼭 이번 시즌에는 스키장이 문을 닫는 그날까지 연습삼아서 그리고, 또 즐겨가며 라이딩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시즌 후반부의 슬로프에서 잘 타는 몇가지 노하우를 공개하겠다.

첫째. 스노우보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라.
위에서도 한번 언급한 바와 같이 스노우보드란 자연의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해 가며 즐기는 스포츠이다. 그러니 피크 시즌의 잘 다져진 좋은 상태의 눈만 고집하지 말고 보다 타기 어렵고 답답한 환경에서도 그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을 즐겨보자.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만 가더라고 의외로 세계 최대 다설 지역 중에 하나로 피크 시즌부터 시작해서 스노우보딩을 할 수 있는 시기는 무려 5월말까지도 가능하다. 피크 시즌에도 워낙 눈이 많다보니 부드러운 설질이 보통이고 오후가 되면 잘 다져진 슬로프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다. 그러한 자연 조건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스노우보더들은 울퉁불퉁한 슬로프를 당연시 여기며 라이딩한다. 일본의 스키장은 시즌후반부가 되어서도 스키장을 찾는 스노우보더, 스키어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피크 시즌부터 부드러운 눈에 적응하다 보니 특별히 시즌 후반부의 좀 습한 눈이라 해도 즐기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장비 손질에 신경쓰자.
피크 시즌의 좋은 눈에서는 혹시 장비 손질을 좀 소홀히 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커다란 지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가 되면 무엇보다도 장비 손질이 중요하다.
시즌 후반부의 답답하고 힘든 눈에서 보다 쉽게 라이딩하기 위해서는 엣지 점검과 눈상황에 맞는 왁싱법을 익혀 시즌 후반의 슬로프에 잘 맞는 장비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왁싱은 아주 중요하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 눈에 섞여있는 더러운 찌꺼기들이 보드의 베이스에 묻기 쉬워진다. 그렇게 되면 스노우보드가 잘 미끄러지지 않게 되기 때문에 짜증스럽고 힘들어지게 된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습한 눈에 맞는 왁싱법을 익혀 두길 바란다.

셋째. 답답하고도 힘든 눈에 맞는 라이딩 테크닉을 익히자. – 설면과 대화하 듯 라이딩하자.
위에서도 말했듯이 한국의 슬로프는 외국 슬로프보다 상대적으로 타기 쉬운 슬로프이기 때문에 한국의 스노우보더, 스키어들의 라이딩은 기본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간 라이딩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힘을 충분히 이용해서 좀더 좋은 느낌을 받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슬로프, 이런 라이딩에 익숙해 지다보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거나 변화가 많은 환경에서도 자기의 힘을 이용하여 라이딩하려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자연과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1. 먼저 몸의 힘을 빼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힘을 이용하라.
깨끗한 턴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울퉁불퉁해진 설면에 맞추어 타고 넘어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보드가 설면안으로 파고 들어가면 몸도 버티지 말고 따라 들어가주고 다시 눈이 뭉쳐있는 곳은 관절에 힘을 빼면서 가볍게 넘어가는 방식의 라읻을 하면 전에는 미세하게 밖에 못느꼈던 외부에서 들어오는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힘을 충분히 이용하면 보다 깔끔한 라이딩이 가능해 질 것이다.

2. 시선은 미리미리…
변화무쌍한 슬로프를 탈 때, 바로 자신의 앞에 있는 환경에만 시선을 주다보면 그 다음에 오는 다음 상황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다보면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곧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보다 먼곳에 시선을 두고 미리미리 다음 환경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다.

3. 욕심부리지 말자.
일반적으로 부드러운 눈보다 딱딱한 눈에서 더 많이 다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커다란 충격은 딱딱한 눈이 더 오겠지만, 딱딱한 눈은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충돌이외에는 생각보다 골절의 위험은 적다. 하지만, 부드러운 눈, 특히 시즌 후반부의 눈은 부드러우면서도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저속에서도 눈에 장비가 파묻히게 되면 골절의 위험이 크다. 그러니 항상 욕심부리지 말고 보다 한턴 한턴 충실하게 위의 노하우를 착실하게 지킨며 타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 소개한 시즌 후반부의 슬로프에서 잘 타는 방법은 사실, 비단 시즌 후반부에만 사용되는 기술은 아니다. 어찌보면 스노우보딩의 기본이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슬로프에만 익숙한 한국의 스노우보더들에게는 다소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이번 3월달에는 꼭 위의 노우하우를 시도해보기 바란다. 여기에 익숙해지고 머리속에 넣어만 둔다면 내년 시즌이 왔을 때도 새로운 스노우보드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얼마남지 않은 시즌 안전보딩하시길 바라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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